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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“우발” 주장한 김태현…소름 돋는 집요함

2021-07-07 6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17년 전 어린이 신문에 소개된 한 초등학생 엄마의 편지입니다. <br> <br>딸에게 사랑을 표현한 이 어머니는, 남편을 잃고 자식들을 애지중지 키웠습니다.<br><br>하지만 사진 속 다정한 세 모녀.<br> <br>스토킹범 김태현의 희생자가 됐습니다. <br> <br>김 씨는 우발적인 살인이었다고 주장하지만, 곳곳에서 치밀한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다시 간다,우현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3월, 김태현은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 침입해 자신이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A 씨와, <br> <br>A 씨의 엄마, 그리고 여동생까지 무참히 살해했습니다. <br> <br>[김태현 / 세 모녀 살해범(4월 검찰 송치 당시)] <br>"살아있다는 것도 정말 제 자신이 뻔뻔하다고 생각이 들고…" <br> <br>김태현은 지난해 11월쯤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A 씨가 연락을 차단하자, 지속적으로 스토킹하다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.<br> <br>다시 찾아간 사건 현장, 어두운 밤 안전 확보를 위해 최근 아파트 복도에 자동 센서등이 설치됐습니다. <br> <br>[아파트 관계자] <br>"LED등 600개를 구입해서 자체적으로 교체했어요." <br> <br>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 합니다. <br> <br>[인근 아파트 주민] <br>"여기가 캄캄해요. 입구가 밤되면 어두워요." <br> <br>[아파트 주민] <br>"여기 경비실이 두 개잖아요. (경비는) 하나만 서거든요." <br> <br>유족들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여전히 심리상담을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[A씨 고모] <br>"경찰서에서 걸려온 벨소리가 지금도 제 귓전에서 떠나지 않고… 새벽에도 서너 번씩 깨다 보니까." <br><br>특히 김태현이 A 씨 엄마와 여동생을 살해한 동기에 대해 재판과정에서 "우발적"이였다고 말을 바꾼 것을 두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. <br> <br>형량을 낮추기 위해서라는 겁니다. <br><br>[A씨 사촌언니] <br>"경찰조사 때 '자해로 인해서 몸이 힘들었다, 아팠다' '빨리 이 순간을 끝내고 싶었다'고 해서 '네네'라고 대답을 한 것 뿐이다라고… 굉장히 분노도 있고 억울합니다." <br><br>재판과정에선 그의 집요했던 범행 정황이 속속 제시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1월 23일, A 씨가 김태현을 만나 다툰 뒤 김태현의 연락을 차단했는데, <br> <br>다음날, 김태현이 A 씨의 집주소를 알아내 막무가내로 찾아갔던 겁니다. <br> <br>A 씨의 집근처 공중전화로 수차례 연락하는가 하면, 인근 PC방을 찾아가 A씨의 게임 접속 이력까지 뒤졌습니다. <br><br>참다못한 A씨가 늦은 밤까지 자신을 기다리던 김태현을 다시 만나 과거 자신을 스토킹했던 사람을 고소했던 적이 있다고 경고했지만, 김태현의 일방적인 연락은 계속됐고, A씨는 결국 전화번호까지 바꿔야 했습니다.<br> <br>[이수정 /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] <br>"여성에게 거절당해서 인격이 파탄이 난 것인냥 명예가 훼손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더더욱 보복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거죠." <br> <br>사건 당일엔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한 김태현. <br><br>혼자 집에 있던 A씨의 여동생이 "물건을 집앞에 놓고가라"고 하자, 동생이 문을 열기까지 5분 여를 문 옆에서 몰래 기다린 사실도 드러났습니다.<br> <br>김태현의 청소년 시절을 잘 아는 남성은 집착이 심하고 잔인한 성격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. <br> <br>[김태현 청소년 시절 친구] <br>"강아지에 대해서 애착, 집착이 굉장히 심했거든요. 강아지한테 왜 그러냐고 하면서 부엌에서 식칼 갖고 와서 위협하고…"<br> <br>유족들은 세모녀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 김태현에게 재판부가 엄벌을 처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. <br> <br>[A씨 사촌언니] <br>"열심히 살아온 삶이 이렇게 한 사람의 뒤틀린 심사에 의해서 엉망이 됐잖아요. 그거를 저는 꼭 알리고 싶거든요." <br> <br>다음 재판은 오는 19일 열립니다. <br> <br>'다시간다' 우현기입니다. <br> <br>whk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윤순용 권용석 <br>영상편집 : 윤순용 <br>작가 : 박정민 <br>그래픽 : 고정인 장태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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